엑스포과학공원내 벤처타운에 입주해 있는 지씨텍(대표 이정학)은 아케이드 게임 개발 전문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11일 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중 아케이드 게임 전문업체로는 처음이다. 회사측은 "이달말 공모접수를 하고 9월중 일반공모,10월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1백15억원 가량을 조달해 차세대 게임기 개발 등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이정학 사장은 "코스닥 등록을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1998년 8월 설립된 지씨텍은 지금까지 13종류의 아케이드게임기를 개발했다. 환타지오브피싱을 비롯,액츄얼파이터,스커드인코리아2002,에어캐치 등이 대표 상품. 특히 이중 환타지오브피싱은 세계 최초의 민물낚시 게임기로 지난99년 이 회사가 시장에 내놓은 첫 작품. 이 게임기로 지씨텍은 아케이드 게임기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 게임기는 실제 고기를 낚을 때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인공지능형으로 지난99년 문화관광부 주관의 "제2회 우수게임 사전제작 지원작품 대상"과 "대한민국 게임대상(아케이드 부문)"을 각각 차지했다. 액츄얼파이터는 사용자가 직접 주먹 팔꿈치 발 등을 이용하는 체감형 격투 시뮬레이션 게임기다. 지난해 11월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브라질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스커드인코리아2002는 국내에서는 첫선을 보인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현장감을 최대한 살렸다. 실제로 레이싱하는 느낌을 받도록 설계해 놓았다. 지난해 2월 문화관광부로부터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 에어캐치는 펌프를 통해 나오는 바람의 힘으로 날아온 공을 잡는 게임으로 경품게임에 적용할 수 있다. 일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자본금 26억원인 지씨텍은 직원 83명(연구개발인력 40명)이 일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30%을 쏟아붙고 있다. 올들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안에 미국과 베네수엘라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에는 홍콩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올 상반기에는 대규모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일본 국제산업개발유한회사와 1억3천만엔,브라질 TTL사와 2백42만9천달러의 수출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설립 첫해인 지난 98년 매출 7억원,순이익 6천만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72억원에 순익12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2백17억원과 순익 45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