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전자(대표 최태영)는 가정용 혈압계가 미국 FDA(식품의약청)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발표했다. 일본 및 대만업체 중 가정용 혈압계로 FDA 승인을 받은 경우는 적지 않지만 한국 제품의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인전자의 최태영 대표는 "모델명 SE-312(가정용혈압계 신제품)의 FDA 승인으로 미국 수출이 가능해졌다"며 "미국 시카고에 있는 현지법인을 통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올해 미주 지역에 1백50만∼2백만달러 상당의 가정용혈압계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품질경쟁력으로 일본 및 대만 제품과 경쟁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세인전자의 가정용 혈압계는 유럽 시장에서 4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전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혈압계 제조사이며 세계 전체로는 두번째로 혈압계를 많이 공급하는 회사다. 세인전자의 'SE-312'는 병원용 혈압계만큼의 정확성을 갖췄으면서도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손목형 전자 혈압계다. 최 대표는 "혈압 감지대의 공기를 일정하게 조절해주는 특허기술과 병원용 혈압계에서 사용됐던 고정밀의 '2-펄스' 측정 방식이 이용된 제품으로 정확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SE-312 제품의 경우엔 일본 제품과 품질 면에서 대등하지만 가격은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기업인 세인전자는 지난해 1백8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미국 수출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2백7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031)421-0389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