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쇼핑백도 이젠 고급화 시대" 쇼핑백은 이제 단순히 물건을 담기 위한 용도에서 벗어나 기업 홍보 수단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선진국에선 이미 화려한 디자인의 튼튼한 쇼핑백이 속속 개발돼고 있지만 한국의 쇼핑백 시장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낙후된 한국 쇼핑백 시장에 도전장을 낸 기업이 있다. 승평물산(대표 노세영). 고급쇼핑백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최근 국내 고급 쇼핑백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나섰다. 현재 대형 쇼핑몰과 의류업체,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에 적극 나서며 국내 1회용 쇼핑백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노 대표는 "1회용 제품에 대한 규제와 함께 소비자들이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고급 쇼핑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내수시장 진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대만으로부터 특수 쇼핑백 가공기계를 들여와 고급 쇼핑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까지는 생산 물량의 90%를 해외 10여개 국가에 수출할 정도로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미국의 대형 서점인 반즈앤노블즈와 음반판매 체인업체인 타워레코드 등이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4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승평물산이 생산하는 폴리에틸렌 소재의 1회용 쇼핑백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손잡이 부분을 특수 제작한게 특징이다. 수작업으로 플라스틱 손잡이를 일일이 붙였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강도가 높은 특수 손잡이 소재를 높은 열로 압착시키는 방법을 채택했다. 현재 경기도 이천에 있는 이 회사 공장의 생산 능력은 월 4백만장 규모다. (02)785-0337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