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심리 98.4로 악화, 내수 부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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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상승세를 유지해오던 소비심리가 꺾이기 시작했다.
수출 부진속에 그나마 경기를 지탱하던 내수마저 성장을 받쳐주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8.4으로 전달 100.3보다 하락했으며 7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달까지 6개월째 상승세를 이으며 지난해 8월 102.2를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으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수 100은 향후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은 수준임을 의미하고 긍정이나 부정으로 돌아서는 전환점이다.
경기와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는 각각 97.2, 99.4로 전달의 103.1, 100.6보다 하락해 경기가 나빠지거나 생활형편이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 다만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는 105로 전달 104.1보다 상승, 소비지출이 늘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는 증가했다.
소득계층별이나 연령대별로도 모든 층의 소비기대심리가 전달보다 하락했다.
이같은 소비심리의 악화는 6월중 자동차판매, 도소매 증가율 등이 둔화되고 금융보험업의 감소세로 반전한 것 등에서 예견돼 왔다. 특히 대형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전년동월대비 매출신장률이 둔화된 것에서도 드러났었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 7월 할인판매행사덕에 6월의 하락세를 만회하긴 했으나 이도 일시적이거나 고소득층 위주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 소비심리를 드러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8.2로 전달(91.1)보다 하락했다. 경기나 가계생활에 대한 평가는 각각 87.8, 88.6으로 6개월전보다 경기나 생활형편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
한편 현재 자산가치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보면 부동산 경기의 과열양상으로 인해 주택과 토지부문은 전달보다 상승했으나 금융과 주식부문은 전달에 비해 하락, 금융자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나빠졌다.
[표] 소비자전망조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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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비자기대지수 소비자평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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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 82.4 68.8
2000.12 82.2 64.6
2001. 1 89.7 69.4
2001. 2 92.0 73.2
2001. 3 94.1 74.1
2001. 4 96.3 80.9
2001. 5 99.5 88.3
2001. 6 100.3 91.1
2001. 7 98.4 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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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통계청)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