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증권주와 증권 우선주가 날개를 달았다. 유동성장세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가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증시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6.07포인트(2.66%) 오른 1,390.35로 마감됐다. 지난 9일 이후 4일연속 오르면서 11.4%나 폭등했다. 특히 이날 우선주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한화증권우선주(9.12%) 대신증권우선주(8.72%) 부국증권우선주(6.99%)를 포함,4% 이상 오른 우선주가 7개에 달했다. 또 보통주도 서울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리젠트(9.09%) 신흥(8.64%) 등 저가주가 많이 올랐다. 백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4일부터 거래대금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증권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저가주와 우선주가 '가격메리트'를 앞세워 상승폭이 크나 하락기에는 하락폭도 크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윤영 신한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이 좋으면서 변동성이 큰 종목의 투자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며 지난 1·4분기(4∼6월) 업계순이익 1위를 기록한 동원,업종대표주인 대우 대신 현대,절대 저평가 상태인 동부 한빛 메리츠 하나증권과 과거 변동성이 컸던 리젠트 동양 SK증권 등을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