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진돗개 한쌍이 오는 9월말쯤 새끼를 낳을 예정인 것으로알려졌다. 재일본 조선인총련합회(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8.10)에 따르면 평양 중앙동물원의 정승길 기술과장은 평양중앙동물원의 개를 전시하는 중앙부근 우리에서 김대통령 내외가 선물로 보낸 한쌍의 진돗개 '평화'와 '통일'이 잘 자라고 있다면서 "7월 24일에 씨붙임했으니 9월말에는 새끼를 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몇 마리 새끼를 낳겠는가가 동물원 직원들의 큰 관심사"라면서 "어떤 이름을 지어 줄까 생각중이며 역시 조국통일을 상징하는 멋진 이름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남북 정성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평화'(4월 23일생)와 '통일'(4월 22일생)이라는 이름을 가진 암수 진돗개 한쌍을 선물했으며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에게 풍산개 한쌍을 선물했는데 김 대통령은 풍산개를 우리 민족의 단합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수컷은 '우리'로 암컷은 '두리'로 이름지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