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출신의 소프라노 카리타 마틸라(37)가 부른 오페라 아리아집(에라토)이 나왔다. 마틸라는 유럽 정상급이지만 내한 공연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아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83년 카디프 콩쿠르에서 서정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아 우승하며 데뷔했다. 큰 키와 금발의 아름다움에서 풍기는 카리스마,넓고 풍성한 음역으로 드라마틱한 배역과 서정적인 배역을 고루 소화해 냈다. 마틸라는 특히 북구의 여인 답게 러시아와 독일 오페라에 잘 맞는 것으로 정평나 있다.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의 리자역과 바그너곡 '로엔그린'의 엘자역으로는 유럽 최고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사도 유타카가 지휘하는 런던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제작된 이 앨범에는 '스페이드의 여왕' 중 '밤이 곧 닥쳐오고''왜 내가 울어야 하나','로엔그린'중 '내 고통을 덜어주오'와 '슬픈날에 외로이' 등 그녀의 대표곡들이 수록돼 있다. (02)554-5691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