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작년 순익이 거의 두배로 급증하고 부실여신도 대부분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2일 '외은지점 경영실태분석'에서 작년 43개 외은지점(62개 점포)의 순익은 7천4백60억원으로 전년(3천8백39억원)에 비해 94.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규모가 큰 씨티은행은 작년 1천4백70억원,HSBC(홍콩상하이은행)는 3백64억원의 순익을 냈다. 외은지점들은 이자부문 이익이 8천7백49억원으로 전년보다 1백2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파생상품 이익은 4천9백84억원(전년 9백43억원 손실)에 달했다. 또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전년 3천1백44억원에서 6백66억원으로 급감해 순익이 늘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이로써 외은지점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54%로 전년보다 0.47% 포인트 높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8.09%로 전년대비 8.81%포인트나 올라 대체로 국내 우량은행보다 수익성이 양호했다. 작년말 국민은행의 ROA와 ROE는 각각 0.97%,17.96%였고 주택은행은 0.94%,22.01%,신한은행은 0.85%,12.24%였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