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소비가 주춤거리고 있다는 소식에 붙들려 하루 내 전날 마감가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다우존스지수는 막판 상승반전, 5.06포인트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마감가보다 3.04포인트 떨어지며 닷새 연속 하락했다. 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5% 오른 10,298.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83.43으로 0.10포인트 약보합을 가리켰다. 나스닥지수는 1,963.32로 0.15% 내렸다. 무거운 장 분위기에 눌려 나스닥시장의 거래가 위축됐다. 나스닥시장에서는 14억5,600만주가 손을 옮겼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8,200만주가 오갔다. 유통업체의 매출 양극화현상이 7월에도 지속됐다. 월마트 등 할인판매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큰 폭 증가한 반면 백화점은 저조했다. 소비자들이 아직 지갑을 닫지는 않았지만 경기둔화에 대응, 알뜰구매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월마트, 타겟 등 할인판매업체는 개학철 지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5% 감소할 것으로 우려, 전날 나온 베이지북의 '회색빛'을 더욱 짙게 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는 38만5,000명으로 이전 주에 비해 3만3,000명 늘었고 7월 수입물가는 유가하락에 힘입어 전달보다 1.6%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막판 반등, 0.20% 오른 것을 비롯,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등이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 증권주는 수익전망치 하향에 약세로 밀렸다. 이밖에 제지, 유통, 운송, 생명공학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