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탈세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피고발 사주인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을 10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9일 오전 재소환한 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과 한국일보 장재근 전 사장등 피고발 사주 2명을 조사한 뒤 이날 밤 자정을 전후로 모두 귀가시켰다. 검찰은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을 10일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지난 8일 소환했던 김병건 전 부사장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두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조 전 회장과 장 전 사장을 재차 소환할지 여부를 검토중이지만 일단 10일에는 소환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피고발 사주 5명에 대한 소환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이들 사주와 핵심임원, 실무급 인사들간 진술을 비교, 검토하고 계좌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혐의 사실을 확정한 뒤 내주초 신병 처리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피고발 사주 5명의 경우 개인별로 2~3차례 `출퇴근식'으로 이번 주말까지 조사를 계속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피고발인 사주들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를 이번 주말까지 결정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사주들 소환이 마무리되더라도 실무급 인사들을 다시 불러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는 등 보강 조사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팀 내부에서는 소환조사를 받은 일부 사주들을 우선 신병처리하자는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