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단기 대외지급능력이 외환위기 이후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재정경제부는 9일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지난 6월말 현재 43.6%로외환위기 때인 97년 12월말(714.6%)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단기 대외지급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전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 최저치는 2월말의 43.9%였다. 역시 단기 대외지급 능력 지표인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단기외채+1년내 만기도래 장기외채) 비율도 6월말 현재 60.2%로 2월말의 58.5%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97년 12월말의 927.0%보다는 훨씬 낮아졌다. 또 6월말 현재 총 대외지불부담(총 외채)은 1천270억달러로 전월말(1천287억달러)에 비해 17억달러 감소,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외환위기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민간 외화증권 발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조기상환과 금융기관 차입금 및 외화증권 상환,무역관련 신용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단기외채는 전달보다 18억달러 감소한 411억달러, 장기외채는 3천만달러 늘어난859억달러였다. 총외채 감소에 따라 6월말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도 전달의 27.7%보다 떨어진 27.3%를 기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계은행(IBRD)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GDP 대비 총외채비율은 '외채문제가 없는 국가(30% 미만)'이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과 유동외채 비율도 안정수준(60%,100% 미만)으로 외채면에서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총대외채권은 6월말 현재 1천618억달러로 대출수요 감소와 외채상환에 대응한 금융기관 대외자산의 감소로 전달에 비해 14억달러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