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33
수정2006.04.02 00:35
도자기 축제로는 메머드급인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이 10일 이천 설봉공원, 여주 신륵사일대, 광주 곤지암 등 3곳에서 일제히 일반에 공개된다.
세계 82개국이 참가하고 1천7백억원이 투입된 도자기엑스포는 행사가 끝나는 10월28일까지 내.외국인 관람객만 5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엑스포조직위원회측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국보급 유물 14점 등 세계 각국의 희귀 도자 70여점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2월 열린 "세계 도자 비엔날레 국제 공모전"에는 69개국 2천여명의 작가가 세계 미술공모전 사상 최대 규모인 4천2백여점의 작품을 출품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종민 조직위원장은 "이번 엑스포는 중국과 일본,유럽 등 전세계 각국의 국보급 유물부터 우주선 등에 사용되는 최첨단 세라믹까지 도자에 관한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것이 총망라된다"고 말했다.
주행사장인 이천에는 13만평의 엑스포 부지에 1천8백15평 규모의 세계도자센터가 건립돼 전시 회의 각종 이벤트행사가 열린다.
곰방대가마 조형물과 토야랜드 등 흙을 매개로 한 테마파크를 조성했고 6,2백평 규모의 부대편의시설에는 도예창작동과 공연장, 영상관, 도자기 판매센터, 식음료 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여주 신륵사주변 3만평 엑스포부지에는 8백58평 규모의 세계생활도자관과 테마파크인 "한글나라"가 조성됐다.
조선왕실에 백자를 공급하던 사옹원 분원이 있던 광주 행사장에는 1천평 규모의 조선관요박물관이 백미다.
전시회
세계도자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를 감상할 수 있는 15개 전시회가 열린다.
"세계 도자문명전"은 중국 고궁박물관과 일본 오사카 동양도자박물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프랑스 세브르 국립도자박물관 및 루브르박물관 등에 소장된 세계 최고의 도자 명품 3백40점을 선보인다.
또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동북아 도자 교류전", 청자 백자 등 우리나라의 "한국 전통 도자전", 20세기 현대 도자 예술을 대표하는 대가 38명의 "세계 현대 도자전", 생활 도자와 예술 도자 등 국내 현대 작품들을 소개하는 "한국 현대 도자전", 첨단 세라믹전 등도 좀처럼 보기 힘든 구경거리다.
공연.참가행사
브라질 삼바, 쿠바 살사, 스페인 플라멩코 등 20개국의 공연단체가 참가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관람객이 체험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이번 행사의 마스코트인 "토야" 만들기, 머드 페스티벌, 클레이 올림픽과 도자기 경매 등의 행사도 이어진다.
행사기간중 관람객들은 품질인증을 받은 질 좋은 도자기를 싼 값에 살 수 있다.
이색 볼거리
5백년 전부터 왕실에 진상하는 자기를 구웠던 광주 분원리에 전해 내려오다 1930년대 사라진 전통 민속놀이 "백자사기마(白磁砂器馬)감투놀이"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백자사기마 감투놀이"는 처음으로 복원돼 광주시 곤지암행사장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또 도자기 제작 과정을 입체 영상으로 보여주는 "도자기 전쟁"과 백남준의 도자기 비디오 아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전지역 입장권은 어른 1만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5천원.
단일지역 입장권은 어른 7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4천원이다.
전지역 입장권을 구입하면 행사기간동안 3곳을 원하는 날짜에 나눠서 방문할 수 있다.
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 (031-237-8011~2, www.worldceramic.org/www.toya.or.kr)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