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출발 뒤 1,285.10원까지 저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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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하락 출발한 뒤 내림폭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전날 예상치 못한 역외매수세가 달러 매수 심리를 유발했으나 달러/엔 환율이 밤새 하락하면서 달러/원 방향을 아래 쪽으로 유도했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도물량을 역외에서 다시 받아줄 것인지가 관건으로 물량 부담이 남아있다. 이 물량은 2억달러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흐름과 물량 부담에 반응하는 가운데 오전 10시 2분 현재 전날보다 4.50원 내린 1,285.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3.10원 낮은 1,287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6.50원까지 내려선 뒤 1,287.30원까지 되올라 한동안 1,286∼1,287원 근처를 누볐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290원에서 3번 거래가 이뤄진 뒤 1,289/1,290원에 하락세로 마감한 것을 반영했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의 반등이 어려운데다 NDF정산관련 역내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9시 54분경 저점을 1,285.10원까지 낮춘 뒤 1,285원선을 누비고 있다. 1,285원선 아래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지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54엔으로 소폭 내림세다. 전날 뉴욕장에서는 일본정부의 내년도 지출삭감과 정부채 신규발행한도 제한 발표 등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123.59엔에 마감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주식 순매도를 보이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5억원, 1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뉴욕에서 밀려 낮게 시작했으며 오늘 NDF정산관련 역내 매도물량을 역외에서 사주는냐가 관건"이라며 "아래쪽으로 흐름이 편한 가운데 1,283∼1,288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