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쟁범죄 행위를 미화한 중등 역사교과서를 저술한우익단체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사무실이 들어있는 도쿄 중심가 건물옆의 한 주차장에서 7일밤 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경찰이 7일 밝혔다. 이날 폭발사건은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시내 45개 병약자 학교 등 2개교 1분교에서 왜곡 교과서를 사용키로 결정한 지 수시간이 지난 자정 직전에 발생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청 대변인은 이번 폭발로 건물 1층 창문틀이 그을리기도 했으나 부상자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건현장에서 시한폭탄 장치를 발견했으며 누군가 고의로 폭탄을 터트린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폭탄사건이 왜곡 교과서 집필진을 겨냥했는지, 이와 관련해 어떤 혐의자를 추적중인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본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7일 임시회의를 열고 우익 단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제작한 중학교 역사 및 공민 교과서를 일부 도립 양호 학교에서 사용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도쿄도 교육위는 앞서 지난달 26일 비공개로 실시된 교육위원들의 교과서 채택투표에서 병약자와 지적 장애자를 위한 양호학교(24개교 2분교)에서 사용할 역사 및 공민 교과서로 `새 교과서...모임' 교과서를 추천하는 의견이 많아 이 교과서를 채택키로 한 바 있다. 도쿄도의 이번 결정은 오는 15일이 기한인 도내 지방 자치 단체의 교과서 채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