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대다수 임원은 외국인이 최고 경영자 자리를 맡는데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겁을 내는 것은 외국어 실력이며 일본의 장래에 대해서는 4명중 3명이 걱정스럽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능률협회가 올 1월-6월 사이에 처음으로 임원에 선임된 회사원 2백45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외국인 최고경영자에 대해 "유능하다면 적극 초빙해야 한다"(53.9%) "경영혁신을 위해서라면 필요하다"(24.9%)고 답해 전체의 약 80%가 외국인 최고경영자 영입을 지지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조사 때의 71.9%보다 약 7% 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이들은 임원 업무 수행에 가장 자신이 없는 분야로 외국어실력(61%)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일본의 장래를 묻는 질문에는 36%가 대단히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다소 걱정된다는 비율도 40%에 달해 대다수가 일본의 내일에 대해 자신감을 잃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응답자들이 꼽은 이상적인 최고경영자로는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2위-5위는 혼다의 혼다 소이치로 창업자, 제너럴 일렉트릭의 잭 웰치 회장, 마쓰시타전기의 마쓰시타 고노스케 창업자와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