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21
수정2006.04.02 00:22
영국의 유명 패션브랜드 버버리가 국내시장에 직진출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버버리 본사는 최근 국내 수입업체인 유로통상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이번에 사들인 지분은 신용극 유로통상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매수금액은 4백억원으로 알려졌다.
유로통상은 자본금이 20억원(주당 액면가 5천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40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와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영국 본사에서 재무 담당자가 이미 한국에 파견됐으며 조만간 영국인 사장이 취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약 내용 중 유로통상의 나머지 지분 50% 중 절반을 3년 내에 넘긴다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버버리사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버버리 제품은 현재 미국 일본 등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대부분 현지 에이전트에 의한 직수입 또는 라이선스 생산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