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일 하반기에도 LG전자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시장수익률수준'(Marketperform)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증권은 LG전자의 지난 2/4분기 실적이 시장의 일반적인 전망을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었던 데다 하반기 이익전망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PC 및 통신장비 수요 부진과 전세계 경기침체에 따라 이익전망 변화는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적정주가도 실망스러운 2분기 잠정실적과 부진한 하반기 실적전망을 반영,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췄다. 반면 한투증권은 전날 최근 외국인이 LG전자를 8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는 것은 펀더멘탈 측면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술적 매매에 불과한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격 2만1,000원을 유지했다. 단기적으로 BOA의 매물부담이 있으나 기본적인 가치는 저평가된 상태라는 진단이다. 지난달 30일 LG전자는 2분기 매출액이 4조2,74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60억원으로 42% 급감했다고 잠정집계했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