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남쿠릴열도 주변수역의 꽁치조업이 늦어도 1일 밤 이전에는 시작될 전망이다. 31일 해양수산부와 꽁치봉수망업계에 따르면 감독관 승선 문제로 조업이 지연된 남쿠릴열도 꽁치선단은 늦어도 1일까지 러시아측으로부터 최종 방침을 통보받기로 러시아측과 협의했다. 현재 출어 중인 꽁치선단 26척은 남쿠릴열도에서 수온 측정 등 조업준비를 진행중이며, 조업 환경은 최적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완석 67동원호 선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감독관 승선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수온 등 조업여건은 최적의 상태"라고 말했다. 문 선장은 "남쿠릴 열도에 들어오기 전 공해상에서 일본 순시선과 수산청 소속 배들을 목격했지만 조업수역에서는 일본 배들을 볼 수 없었다"며 "빠르면 오늘 내로감독관 승선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러시아 사할린 국경수비대는 지난 30일 우리 꽁치선단에 전체 26척 가운데 감독관이 승선하지 않은 13척에 대해 감독관이 승선할 때까지 조업을 유보해야 한다는 방침을 통보해왔다. 해양부 관계자는 "모스크바 국경수비대 본부에서는 조업허가를 했는 데 업무 혼선으로 사할린에서 조업 유보 방침을 통보해왔다"며 "늦어도 1일까지 감독관 문제를해결하기로 러시아측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