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중 엔화 움직임에 연동된 흐름을 보이며 사흘만에 하락했다. 월말임에도 업체들의 네고물량 공급은 활발하지 않았다. 7월 마지막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내린 1,300원에 마감했다. 밤새 엔화 약세를 반영, 상승 출발한 환율은 장중 달러/엔이 124엔대로 내려앉고 물량 부담으로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 마감까지 이를 유지했다. 시장은 월말을 맞은 네고물량과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던 탓인지 달러/엔의 오름폭을 전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 다만 장중 흐름은 달러/엔의 동향을 따랐다. 환율은 밤새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25엔대에 오른 달러/엔 영향으로 1,308원까지 올랐던 것을 반영, 전날보다 1.60원 오른 1,305.1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05.20원까지 잠시 오른 환율은 달러/엔이 124엔대에 진입하자 9시 52분경 전날보다 0.20원 낮은 1,303.30원으로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보합권을 거닐다가 이내 약보합권내에 편입돼 하향 압력을 받는 가운데 오전 11시 30분 1,301.8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302.70원에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마감가보다 1.20원 낮은 1,301.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301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소폭 되올라 주로 1,301원선에서 한동안 거래됐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이 124.80엔대로 반등한 틈을 타 3시 20분 1,302.90원까지 반등했다가 이내 떨어지면서 4시 29분경 1,299.7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장중 고점은 1,305.20원, 저점은 1,299.7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5.50원이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닷새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거래소에서 77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