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는 토종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나 맥도날드 버거킹 등이 한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던 때 패스트 푸드의 본고장격인 미국에 전격 진출해 업계를 놀라게 했던 업체다. 글로벌 네트워크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BHC는 미국과 함께 일본,미크로네시아,대만,중국 심양 등 6개국에 9개의 지사와 체인점을 개설했다. 베를린을 비롯 블라디보스톡,뉴질랜드,런던에도 진출을 추진중이다. 현재 12개국 39개도시와도 현재 체인점 개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BHC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발상의 전환이다. 강성모 사장은 "치킨,패스트푸드시스템의 단골메뉴인 후라이드치킨,햄버거,치킨너겟류등으론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BHC는 브랜드 출시전에 연구소를 먼저 설립했다. 소비자의 기호와 맛을 치밀하게 검증하려 노력했다. 그 결실로 BHC만의 독특한 퓨전메뉴가 탄생한 것. 야채순살치킨과 과일순살치킨이 대표적인 퓨전메뉴. 한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닭다리살만을 발라내 야채,과일즙에 담가 24시간동안 숙성시킨후 완두콩,옥수수,당근등 6가지 야채와 파인애플,체리,아몬드등 천연과일 튀김옷을 입혀 1백80도의 온도에서 튀겨낸 제품이다. 보통 사람이 1백80도의 고온에서 튀김을 한다면 닭고기가 익기도 전에 과일이 완전히 타버리고 만다. BHC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No.41637)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준다. 야채와 과일의 모양을 그대로 살리면서 고유의 향까지 느껴지는 튀김방법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가치혁신을 가져온 제품은 또 있다. 바로 콜팝치킨. 아이들의 소꿉놀이에서 착안했다는것이 회사측의 설명. 음료수컵에 콜라와 치킨을 동시에 담아 한손으로 들고 다니며 즐길 수 있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도 실용신안등록이 돼 있으며 현재 3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용기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4가지 제품으로 변신한다. 강 사장은 "치킨포장에 다양하게 사욜할 수 있어 효용가치가 높은 개발품"이라고 설명한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BHC의 도전 정신은 이외의 메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출시된 야채돈까스와 치킨라이스. 이 메뉴는 등심 살코기에 야채의 입자를 함유시켜 씹을수록 싱그러운 향이 배어나게 했다. 또 고기사이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나는 치즈돈까스도 시판할 예정이다. BHC치킨라이스는 부드러운 닭가슴살 바비큐에 생야채가 곁들여진 제품. 강성모 사장은 "닭고기를 다 먹은후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먹으면 맛이 그만"이라고 소개한다. 가공하지 않은 생소스를 사용하는 것도 BHC만의 비법. 해외에선 각 나라 전통의 고유한 맛을 가미하는 현지화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강사장은"외식업에 관한한 한국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급성장 했다"며 "발상의 전환을 바탕으로 가치혁신을 이뤄낸다면 세계진출도 어렵지 않은 일일"이라고 강조한다. 강사장은 앞으로 바쁜 샐러리맨들을 위해 차안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정식개념의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