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 정치적, 종교적동기에 의한 테러와 살인사건이 잇따랐다. 알제리 수도 알제 남쪽 50km의 블리다 지역에서는 이슬람 과격분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살인사건이 발생,마을 주민 10명이 살해됐다고 보안관계자들이 28일 발표했다. 피살자들은 18-34세에 이르는 마을 노동자들로 모두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파키스탄에서도 마하마드 시디크 칸주 전 외무차관이 28일 괴한들의 총에 맞아 피살됐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밑에서 차관을 지낸 칸주는 이날 차를 타고 가다괴한 4명이 쏜에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살인동기가 아직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으나 소식통들은 이번 사건이 칸주의 시장 출마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경찰은 성지 마슈하드에서 한 남자가 16명의 창녀를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사이드 하나에이(39)로 알려진 이 남자는 경찰에서 이들이 창녀이고 다른 사람들을 타락시켰기 때문에 알라신(神)을 위해 그리고 나의 종교적 신념를 위해 죽였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도 종교의식에 심취된 13살난 소녀가 자신의 아버지를 포함해 51명을 살해한 혐의로 28일 체포됐다. 주마이 하산으로 알려진 이 소녀는 전날 수도 라고스의 한 교회에서 인체 어느부위를 떼어내 오라는 지시를 받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자백했다. 이밖에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바스크분리주의자들의 폭탄테러로 입원해 있던 한장성이 28일 당시 입은 상처로 사망했다. 후스토 페드라자(62)장군은 지난달 28일 마드리드 인근 자택의 자전거에 설치된폭탄이 터지면서 입은 화상으로 사망했다. 페트라자 장군은 지난 94년부터 시작된바스크분리주의자들의 테러행위로 사망한 최고위 스페인 군인이다. (알제.이슬라마바드.마드리드 AFP=연합뉴스) dcpark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