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적 고립 탈피와 경제 회생을 원한다면 핵무기 개발 및 미사일 수출 중단을 조건으로 원조를 받아내는 이른바`강탈 정략'을 `화해 정략'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설을 통해 북한이 최근 휴전협정 48주년과 관련, 남한을 제외한 미국과의 평화조약 체결과 주한미군 철수를 다시 요구하고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최근 베트남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불참, 북미외무장관 회담 등이 무산됐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사설은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지난달 대북대화재개 용의를 표명한 점을 상기시키고 미국은 북한의 의도 파악과 비무장지대(DMZ) 배치 북한군사력 감축 등 한반도 긴장완화 , 미사일개발.수출 중단 등을 위해 북한과 협상하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북한이 교묘한 강탈 정략을 바꾸지 않을 경우 당분간 더이상의 `당근'은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