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오히려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오전 9시53분 현재 포항제철의 주가는 개장초보다 오히려 하락폭이 늘어나 전날보다 6%가까이 내린 8만3천원대까지 하락했다. 매도잔량역시 5만여주로 매수잔량에 비해 2만여주 가량이 많아 하락폭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포항제철의 실적이 당초 예상치에 비해 크게 나쁜 것은 아니나 당초 미국경기의 회복을 전제로 상승반전이 점쳐졌던 국제철강가의 회복기대가 점차 어려워진데 따른 시장의 반응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의 박준형 철강금속팀장은 "문제는 기발표된 실적이 아니라 3분기 이후의 전망"이라며 "하반기 실적회복을 기대로 상반기중 대거 포철주를 사들였던 외국인들의 실망매물이 최근 포철주가 약세의 주원인이며 한동안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