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누드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PC 청소기 선풍기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서 불기 시작한 누드 바람이 올들어 샌들 핸드백 핸즈프리 등으로 확산되면서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가양점의 경우 주말 선풍기 판매량 40대중 40%에 가까운 15대가 누드 선풍기다. MP3는 전체 판매량의 70%가 누드제품이다. 콘센트마다 별도의 스위치가 장착된 절전형 누드 멀티탭은 하루평균 30개가 팔려 일반제품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청소기도 투명한 소재를 사용,안을 볼 수 있게 만든 제품이 전체 판매량(하루 30대)의 50%에 이르고 있다. 샌들 비치백 등에도 누드상품 물결이 거세다. 투명 소재를 사용,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탱크톱 등 노출이 심한 패션이 유행하자 끈이 투명한 누드 브래지어도 등장했다. 유통업계는 누드상품의 인기는 신세대들의 솔직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취향과 맞아 떨어진데서 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도 누드상품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