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호주 문화여행'을 떠난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는 2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호주 페스티벌-호주엔 누가 사나'를 마련한다. 연극 무용 영화 도서전시 심포지엄까지 호주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페스티벌의 막은 전방위 예술가 로저 린드가 연출한 어린이 연극 '외로운 라픈체르'로 올린다. 동화 '라픈체르'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무료공연이다. 호주의 대표적 댄스컴퍼니인 '오스트레일리아 댄스 씨어터'는 첫 내한공연으로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무용 '새들의 사랑(BIRBRAIN)'을 보여준다. 고전발레,재즈댄스,현대무용,브레이크 댄스까지 결합된 말그대로 퓨전 스타일.간소한 무대,절제된 조명속의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상과 무용수들의 고혹적인 몸짓이 일품이다. 영화팬이라면 '버스터 키튼의 무성영화'를 골라볼 만 하다. 버스터 키튼은 호주 출신으로 미국 무성 코미디 시대를 이끈 거장. 찰리 채플린에 비견되는 키튼의 '셜록 주니어' '유쾌한 도망자' 등 두 편을 만날 수 있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렘극단의 음악극 '달을 훔친 쿠카부라'와 퀸즐랜드 시어터 컴퍼니의 무언극 '띠띠빵빵'이 공연된다. 이밖에 호주 어린이 도서 번역서와 원서 등 2백여종의 도서가 전시되며 아동심리학자로 이름난 호주의 스티브 비덜프가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을 강의한다. (02)580-1300,(02)780-6400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