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포커스] 국민+주택은행장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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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북상으로 한반도 상공이 먹구름에 뒤덮였다.
경제도 비슷한 상황이다.
증시는 기력이 빠진 모습이고 기업들도 인력감축,투자축소 등 반갑지 않은 소식만 쏟아낸다.
그나마 장마전선은 곧 물러난다지만 경제쪽은 언제나 햇살이 들지 예측이 어렵다.
이번주 정부의 움직임 중에서는 무엇보다도 24일 열리는 정보통신정책심의회가 주목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날 회의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사업 허가조건을 확정할 방침이다.
허가조건중 핵심쟁점은 동기식 출연금의 규모와 납부방식.정통부는 출연금 총규모는 당초 방침대로 1조1천5백억원으로 하되 초기에 2천2백억원을 선납하고 나머지는 15년 분할납부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통합은행장이 이르면 이번주에 선정된다.
지난주 김상훈 국민은행장,김정태 주택은행장을 면접한 행장후보선정위원회는 면접결과를 놓고 한두차례 회의를 가진 후 주말께 행장을 최종 낙점할 예정이다.
국민 주택 두 은행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면접을 마친 행장의 표정이 아주 밝았다"고 전하고 있어 여전히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의도대로 두 행장이 합병은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나눠 맡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민이든 주택이든 행장후보 탈락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겠다고 할 경우 제3의 인물중 의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후반에는 경기관련 핵심지표인 6월 산업활동 동향이 발표된다.
4,5월 두달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산업생산이 6월에도 감소했는지 여부가 관심이다.
그 결과에 따라 경기부양 논쟁도 다시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과 26일에는 각각 보험산업과 증권·자산운용업 발전방향에 대한 공청회가 열린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그동안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보험개발원,증권연구원 등이 연구해온 금융산업발전방안 결과가 발표된다.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는 대우전자와 고합의 처리향방이 관심거리다.
채권단은 대우전자의 부채 4천6백5억원을 자본금으로 전환,49%의 지분을 확보한 후 감자(減資)를 단행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대우전자 지분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합은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이 고합의 사업부문을 핵심 및 비핵심 사업부문으로 분리하고 실사기관을 재선정하는 내용의 서면결의안을 지난주에 마련했으며 이번주중 전체채권단의 의견이 모아진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면 중남미의 경제불안에 신경이 쓰인다.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주말에는 브라질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에 또다시 구제금융을 요청한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우리 정부는 중남미의 금융불안이 태평양을 건너올 염려는 없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안심할 상황만은 아닌 것 같다.
임혁 기자 limhyu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