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요인 부족", 1,306원선 옆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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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마음 붙일 곳 없이 1,306원을 축으로 좌우횡보하고 있다.
환율 움직임을 자극할 만한 지표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참가자들도 방향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날보다 5.60원 내린 1,306.1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초 달러/엔과 역외선물환(NDF)환율 하락을 접수, 1,303원까지 깊게 파고든 환율은 역외매수세 등으로 낙폭을 줄였으나 추가 상승은 막히고 있다. 달러/엔의 움직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며 매수보다 매도가 거의 없는 상태다.
시장 심리는 아직 장 자체를 불안하게 보고 있어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1,310원까지 충분히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닐 장관의 강한 달러 정책 고수 발언에 따라 추가 하락은 막혔으나 124엔 안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123.93/123.99엔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220억원의 주식 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레인지를 벗어나게 할 재료나 지표가 없다"며 "딜러들도 포지션 잡기가 용이치 않아 짧게 끊어치면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자체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불안심리가 깔려 있다"며 "달러/엔이 124엔대에 확실히 안착하면 매수세가 붙을 것으로 보여 위쪽으로 열린 흐름"이라고 전망했다.
전날보다 6.70원 낮은 1,305원으로 출발, 개장 직후 내림세를 타며 1,303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18일 뉴욕장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이 달러화 약세에 따라 1,309.50/1,310.50원에 하락기조로 마감한 것을 이은 것. 전날 달러매수초과(롱)상태였던 참가자들이 개장초 적극적으로 달러되팔기(롱스탑)에 나섰다.
이후 환율은 저가매수세와 달러/엔의 소폭 상승을 업고 낙폭을 줄여 1,306.90원까지 올랐으나 추가 상승은 저지된 채 1,305∼1,306.30원에서 걷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