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증시는 정부의 초긴축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우려가 증폭한 가운데 금리 하락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돼 급락세를 보였다. 18일 아르헨티나 증시의 메르발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4.2% 하락한 325.25에 마감, 연중 최저치 수준에 근접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아르헨의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거나 추가 상승할 경우 은행권의 부실채무 규모가 커질 것이며 신규대출이 극히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고금리는 아르헨티나제품에 대한 수요를 약화시킬 것이며 이는 기업들의매출 및 순익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카를로스 루카우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등 야당출신 주지사들과 카사 로사다 대통령궁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긴축정책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거듭된 긴축과 델라루아 정부의 경제정책에 반감을 표시해오던 주지사들은 일단 연방정부의 정책에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이날 야당 지도자들의 합의를 이끌어낸 뒤 연설에서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는 전국민의 단합된 힘과 위기극복 노력이 절실히 필요 하다"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연금 등 민생관련 지출 삭감을 포함한 초긴축정책이 실현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델라루아 대통령의 초긴축정책이 의회의 승인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