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BM이 80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사양의 초고가 노트북을 판매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LGIBM은 지난달 말께 1㎓급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장착한 '씽크패드 T22'를 880만원에 출시, 20여일만에 400여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만~300만원대의 보급형 노트북의 경우에 출시 한달에 1천대를 판매하면 '히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에 견주어 볼 때 씽크패드 T22의 판매량은 예상밖의 성공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씽크패드 T22는 LGIBM의 홈페이지에도 소개돼 있지 않고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는데도 '입소문' 만으로 이러한 성과를 거둬 LGIBM 측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800㎒급 이상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 고사양 노트북의 경우 가격상승 문제 때문에 데스크톱PC용 CPU를 장착하지만 씽크패드 T22는 과감히 최고급 사용자를위해 발열량이 적고 노트북에 적합한 1㎓급 모바일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또 128MB 용량의 기본메모리에 8배속 DVD롬을 탑재해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가동시에도 웬만한 데스크톱PC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LGIBM 관계자는 17일 "주요소비자는 대기업 CEO와 보험, 은행권의 금융관련 기업으로 분석된다"며 "특화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고급 노트북을 출시했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