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든 공무원의 인사관리가 기관별 서류에의한 수작업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자동화시스템으로 통합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7일 인터넷을 통해 중앙부처와 지방 공무원의 인사를 통합관리하는 전자인사시스템(PPSS.Personnel Policy Support System)의 개발을 완료, 다음달부터 기획예산처와 농림부, 농진청, 인사위 등 4개 기관에 시범 도입한 뒤 내년전 중앙부처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03년에는 지방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전자인사시스템은 전국 모든 공무원들의 인사기록을 전산입력한뒤 정책결정자와정부기관, 기관별 인사담당자, 개별공무원을 인터넷으로 연결, 인사정책에 필요한자료를 찾아보고 인사내용을 수시로 입력해 항상 최신 인사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일반국민도 인터넷으로 접속해 기본적인 공무원 통계자료와 개인의인적사항을 조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시스템이 개발됨에 따라 공무원 채용에서 승진, 급여, 퇴직에 이르는 97개인사기록이 수작업에서 자동으로 바뀌고 교육훈련을 가거나 공무원이 출장, 휴가를신청하는 경우 일일이 총무과를 방문할 필요없이 인터넷을 통해 간단히 해결할 수있게 된다. 이 결과 서울경찰청의 경우 지금까지 너비 15m의 3단 캐비닛에 가득 찬 직원들의 인사기록카드를 관리하는데 9명의 직원이 1년 내내 매달렸으나 앞으로는 별도의기록관리가 필요없게 됐다. 또 그동안 수일에서 수개월까지 걸리던 공무원에 대한 각종 현황과 통계, 인사지표가 실시간으로 집계, 분석됨으로써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인사정책의 수립과 관리가 가능해졌다. 각 기관 인사권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찾아내고 배치할 수 있어공무원 인사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A부처에서 여성정책담당관 적임자를 찾으려면 `여성, 나이 40대, 공무원경력 10년 이상,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등의 조건을 입력해 관련 후보자를 뽑을 수있게 된다. 최석충 인사위 사무처장은 "PPSS의 개발은 정부수립후 50여년간 지속된 종이 중심의 인사행정이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전자적 인사관리로 전환됐음을 알리는서곡이며 이를 통해 정부 인사관리가 한단계 높은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