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10원을 뚫고 올라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주 말의 역외선물환(NDF)시장의 흐름이 영향을 주고 있으나 오름세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수급상 특별한 요인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달러/엔의 흐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압력을 조금씩 받고 있는 가운데 오전 9시 5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4.30원 오른 1,312.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금요보다 3원 오른 1,311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다음 거래가 1,313원으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엔 약세를 타고 1,315원까지 오른 뒤 1,313/1,315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한 셈. 이후 환율은 오름폭을 다소 줄이며 1,310원까지 내려섰다가 무역수지 악화 소식으로 1,312원선으로 되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15일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12억7,1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1,310원 이상에서 환율이 거닐고 있음에도 물량을 적극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으며 역외쪽에서는 매도쪽이 좀 더 많다.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량 증가를 거부하고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키로 해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는 비관론이 커지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달러/엔은 한때 125엔 돌파하기도 했으며 124.94엔에 마감한 바 있으며 이 시각 현재 도쿄장에서 124.96/125.02엔에 거래돼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8억원의 주식 순매도를 기록중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7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지난 금요일 엿새만에 순매도기조를 벗어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예상보다 환율 상승세가 강하지 않아 1,315원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은 특별하게 나온 것이 없으며 1,310원을 축으로 좌우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무역수지가 좋지 않다는 소식이 개장초부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장중 엔화 흐름을 지켜보면서 아래쪽으로는 1,308원정도가 막히고 위로는 1,314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