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시장에서 월단위로는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순매도로 전환했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도 팔자공세를 늦추지 않아 순매도규모가 이미 4천억원을 넘어섰다. 또 지난 5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외국인 예탁금규모도 두달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3일까지 10거래일간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4천10억원에 달해 지난 6월 5천916억원의 70%에 육박, 당분간 '셀코리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의 바탕이 되는 증시의 외국인 예탁금규모도 지난 5월말 1조5천12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6월 1조5천89억원, 지난 13일 현재 1조5천32억원으로 두달째 소폭이나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예탁금은 그간 외국인들의 한국비중 확대에 맞춰 시장상황과 거의 무관하게 지속증가세를 보여왔으며 최근 월단위 감소세를 보인 경우는 폭락장이 지속됐던 지난해 10월뿐이었다.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가장 집중적인 매도대상으로 삼은 종목은 지난달 15일 해외주식예탁증서(GDR)발행 이후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로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열흘새 하이닉스반도체주를 8천569만주나 순매도, 지분율(DR포함)을지난달 말 52.41%에서 43%선으로 낮췄다. 외국인들은 이어 현대건설 676만주를 순매도해 지난달 말 2.48%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0.28%로 낮아졌다. 외국인들은 하나은행과 1차 부도를 맞았던 KDS에 대해서도 각각 198만주와 195만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삼성전자도 105만주 가량을 순매도해 지난달말 56.35%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55.66%로 낮아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미 증시의 난조가 지수관련주에 집중투자한 외국인 순매도를 매개로 우리 증시에 그대로 전파돼 증시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미 증시와 경제의 회복세가 가시권에 들기까지는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