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毛澤東) 노선을 신봉하는 네팔의 공산 반군이 12일 경찰 초소를 급습, 경찰관 71명을 납치하는 한편 네팔의 전국 각지에서 경찰서에 대한 폭탄투척과 차량 방화, 은행약탈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하면서 정부측을 압박하고 있다. 네팔 내무부는 공산반군 게릴라 약 300명이 이날 아침 북서부 오지인 홀레리 지역의 경찰초소를 급습, 초소에 주둔하던 73명의 경찰들과 한시간 반동안의 교전 끝에 경찰관 1명을 사살하고 다른 1명에 중상을 입힌 후 투항한 나머지 71명의 경찰관모두를 모처로 끌고 갔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바글룽 지구의 한 경찰초소에서도 반군의 습격으로 경찰관 1명이숨지고 경찰관 5명이 실종됐다. 또한 카트만두에서 남서쪽으로 348㎞ 떨어진 바즈항지역에서는 경찰 초소에 반군측이 폭탄을 투척했으며 다른 경찰서는 반군의 총격을받았다. 경찰측은 반군 게릴라들이 남동부 둥게 마을의 은행에 침입, 3만5천 루피(미화470 달러)를 약탈하고 은행의 장부와 서류를 태웠으며 같은 마을에서 한 버스에 불을 질렀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입헌군주제 폐지와 공화정 수립을 주창하고 있는 공산반군은 지난달 왕실 총격사건 이후 대(對)정부 공세의 고삐를 죄기 시작, 최근에는 경찰 초소 습격으로 경찰관 41명을 숨지게 했으며 이후 전국적인 총파업을 선동, 정부측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카트만두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