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油化채권단, L/C개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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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석유화학이 공장 가동 중단 위기에서 벗어났다.
채권단이 현대석유화학 주식의 완전 소각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원료구입용 수입신용장(L/C)을 개설하는 등 자금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2일 "현대건설의 동의로 완전감자(減資)에 필요한 요건을 갖춘 만큼 6천2백21억원의 유동성 지원방안 중 첫 단계로 4천8백만달러 규모의 L/C개설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료인 나프타 부족으로 공장가동 중단위기를 맞았던 현대유화는 이날 밤 대산공장 앞바다에 대기해 온 배에서 나프타 하역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현대유화 보유지분 11.63%의 소각에 동의하고 의결권을 채권단에 위임했다.
채권단은 현대중공업 현대종합상사 현대미포조선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지분과 함께 특별결의 요건(66.7%)을 넘는 73.09%의 지분을 확보,주주총회를 열어 현대석유화학의 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유화 보유지분의 완전감자에 동의한 현대건설은 감자로 인해 발생하는 7백31억원의 특별손실에 대해 채권단에 보완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유화는 이날 9개 해외지사중 휴스턴 지사를 폐쇄했으며 2명씩이던 지사 주재원도 1명씩으로 줄이고 5명의 자문역을 모두 해임하는 등 경비절감 조치를 단행했다.
손희식·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