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사상 최대 비율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별다른 반응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의 25.81%에 해당하는 자사주 1,430만주를 소각을 결의했다. 지난 99년 말 석유화학사업부문 구조조정에 따른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로 인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435만주 중 99.88%인 1,433만주를 자본감소 방식으로 소각키로 한 것. 이 회사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회사의 경영방침을 실천하는 일환"이라며 "주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소각 발표 후 일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차익매물이 증가하면서 전날보다 140원, 1.44% 내린 9,5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5월 기업설명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사를 밝히면서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량 건설사로 대규모 차입금 감축 등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 가시화되고 있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e편한세상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을 감안하면 이번 소각 결정이 추가 상승 모멘텀은 아니더라도 하방경직성 강화는 도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두달간 건설경기활성화 대책과 자사주 매입을 재료로 40% 이상 급등한 데다 주택을 제외한 건설경기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경쟁사인 LG건설에 비해 원가통제 등 운영시스템이 불투명하다는 점은 부담으로 지적된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