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일본이 역사 왜곡 교과서를 수정하라는 한국과 중국의 요구를 거부한 데 대해 10일 "역사는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장 주석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한 일본 연정 3당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배석한 일본 관리가 전했다. 장 주석은 이어 "역사에 불을 놓는 행위는 심각한 폭발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첸지천 중국 부총리도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사 교과서 문제에 유감을 표시하며 "역사문제가 양국관계의 앞길을 가로막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탕자쉬앤 중국 외교부장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탕 부장은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곳에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