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윌리엄 헤이그 전 당수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영국 보수당의 당수선거 1차투표가 10일 실시된다. 이번 당권경쟁에는 마이클 포틸로 예비내각 재무장관과 케네스 클라크 전 재무장관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앤크램 전 당의장, 이언 던컨 스미스 예비내각 국방장관, 데이비드 데이비스 의원 등 모두 5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보수당 당수선출은 당소속 의원들이 투표로 2명의 후보를 선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모든 당원이 참가하는 최종투표에서 당수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포틸로 의원은 무난히 최다득표로 1차 투표의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나유로화 가입을 찬성하는 클라크 의원의 경우는 유로화 가입 반대가 대세인 당 소속의원들만이 이번 투표에 참가하기 때문에 통과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오는 10일 1차 투표에서 최하위를 차지하는 후보는 탈락되며 투표결과 승산이없다고 판단하는 후보들의 자진사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진사퇴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오는 12일 제2차 투표를 실시해 최하위 득표자를 또 탈락시키며 이를 통해서도 최종후보 2명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3차 투표가 실시된다.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2명의 후보를 선발한 뒤 30여만명의 보수당 당원들 모두가 참가하는 최종투표는 우편으로 실시되며 오는 9월11일까지 투표를 마감하고 다음날 최종 당선자를 발표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등으로 보면 포틸로 의원이 가장 많은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클라크 의원은 일반 평당원들의 폭넓은 지지를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