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선물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9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오전 11시 21분 현재 69.4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85포인트, 2.60% 하락했다. 외국인 선물 순매도 전환으로 저점이 69.35로 낮아졌다. 외국인은 개장초 2,000계약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가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증가하고 종합지수 약세가 지속되면서 매도를 늘리다 결국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현재 매도 6,420계약, 매수 5,940계약으로 48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베이시스는 0.20∼0.30의 콘탱고를 지속,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매도보다 많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250억원, 비차익 340억원으로 590억원이며, 매도는 차익 110억원 위주로 160억원 수준이다. LG투자증권 선물옵션팀의 김지한 차장은 "70선 복귀가 무산된 뒤 외국인이 매도를 늘리면서 지수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나 미국 주가의 하락이 멈출 때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연금 추가설정이 필요하나 외국인 매도가 지속돼 하락세를 돌려놓기는 힘들 것"이라며 "저점 확인 욕구가 커지는 만큼 섣불리 매매하기보다는 지지선을 일단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