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57
수정2006.04.01 23:00
중외제약이 베트남에 대규모 수액제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중외제약은 최근 베트남 다낭에서 다낭인민회가 설립한 "다파코",말레이시아 경제인연합회가 운영하는 "마사다" 및 "모노메디" 등 현지 제약회사와 합작으로 수액제 공장을 세우기로 합의하고 조인식까지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수액제공장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경제인연합회가 추진중인 제3세계 지원사업의 하나로 말레이시아 측이 먼저 제휴를 요청해와 참여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에 따라 중외제약은 납입자본금 중 50%의 지분을 출자하고 기술전수 상표관리 제품허가 등을 관장하는 전반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중외측은 순익을 기준으로 배당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 일반 수액은 매출액의 3%,영양수액의 경우 매출액의 5%를 로얄티로 지급받게 된다.
중외제약은 주요 생산 설비를 국내에서 가져가 현지에서 조립하는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올 가을부터 조성되는 다낭 산업단지에 수액제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중외제약 최종부 부장은 "이 공장이 내년 중반기 쯤 완공되면 생산 초기 1차년도에 4백만 의 수액을 생산해 연간 1천7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외제약은 이번 베트남 공장 건설을 계기로 동남아 수액제 시장에서 약화됐던 경쟁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액제 외에 완제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제품 등의 수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최 부장은 "베트남의 의료인프라는 매우 열악하나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며 "외국산 의약품 수액 의료기기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시장성도 밝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베트남 시장에서 품질 좋고 깨끗한 기업이미지를 심어온 노력에 힘입어 이번 제휴를 성공시켰다"고 덧붙였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