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 운행 금지로 인한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백화점들이 식품포터제,마일리지 서비스,콜밴,워킹 가이드 등 색다른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셔틀버스가 못다니게 되면서 커지는 고객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기존 고객을 붙잡기 위해 백화점들이 이달들어 서비스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부터 '3,6,9 마일리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식품매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할 때마다 마그네틱카드에 이용횟수를 누적,상품권을 주는 서비스다. 3회 이상은 3천원권,6회 이상은 5천원권,9회 이상은 8천원권을 준다. 8월말까지 두달간 서울 압구정점 패션관,수원점,천안점,대전 동백점·타임월드점 등 전국 5개 점포에서 실시한다. 애경백화점은 이달부터 '콜밴'운영에 들어갔다. 9인승 밴 13대가 구로 금천 강서 양천구 지역을 운행하고 있다. 라면박스 이상의 짐을 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1인당 1천원을 받고 같은 방향의 손님을 태운다. LG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식품포터제를 운영키로 했다. 부천점과 구리점 식품매장 고객이 대상이다. 매장안에 상품 운반인을 배치,근거리 정류장까지 짐을 옮겨주는 제도다. 운반인은 평일 5명,주말 10명이 배치된다. LG는 식품매장이 다른 매장보다 셔틀버스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한 것이라며 고객들의 호응이 좋을 경우 장기적으로 이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천점은 간이휴게소도 마련했다. 1층 남문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승객을 위한 시설이다. 고객들에게 간단한 음료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이 화장실이나 매장 등의 위치를 물을 경우 찾는 장소까지 직접 데려다주는 '워킹 가이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여성고객들이 주 대상이다. 함께 걸어가면서 여성고객의 무거운 짐도 들어주고 할인이나 사은행사 등 유익한 정보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박승희 차장은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쇼핑하러온 손님들을 만족시키는 일이 최대 과제로 등장했다"며 "백화점마다 차별화된 서비스 마련에 총력을 경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