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5일 경기도 시흥.반월공단내 우신시스템과 삼보컴퓨터 공장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민생탐방을 재개했다. 이 총재의 민생탐방 행보는 최근 언론세무조사를 둘러싼 여야간 극한 대치국면속에서도 민생을 외면하지 않는 야당 총재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국면전환을 꾀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총재는 이들 공장내 작업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어려운 경제여건과 무더위속에서도 땀을 흘리며 묵묵하게 일해주는데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공단관리사무소로 이동, 공단 입주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현주소와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기업활동 활성화 여건조성을 위한 당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총재는 이날 방문에 이어 정치 하한기인 내달까지 매주 한차례씩 산업현장이나 교육현장, 재래시장 등 민생현장을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김문수(金文洙) 사무부총장이 팀장역을 맡아 매주 방문지역을 선정키로 했다. 이 총재는 이 기간 서울과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을 순회할 방침이다. 이 총재측은 "건강보험 재정파탄에 이은 교육붕괴, 언론세무사찰 등 일련의 혼란스런 상황속에서 야당 총재만이라도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흥=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