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방향잃고 76대 약세 옆걸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닥지수가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다. 닷새 이어진 오름세가 전날로 사실상 소멸되자 실망 매물이 꾸준히 출회됐다.
변동성을 키울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재료 보유 개별 종목에 대한 '사자' 주문 마저 잦아들었다. 하락 종목이 400개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연기금 투입에 대한 기대감이 바닥에 깔리면서 대기중인 저점 매수 세력도 만만치 않아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노근창 신영증권 코스닥팀장은 "투자자에게 확신을 심어줄 만한 지표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방향성을 상실한 지표가 추세를 이탈할 가능성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노 팀장은 "75~80 박스권에서 한단계 내려간 70~75 박스권을 염두에 둔 보수적 시각이 유효해 보인다"며 "수출이나 IT산업 업황, 미국 증시 등 주변 여건도 호의적이지 않아 단기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2분 현재 전날보다 포0.84인트, 1.08% 하락한 76.81을 가리키고 있다. 거래량은 전날과 비슷해 1억7,168만주, 6,760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코스닥선물 9월물은 92.60으로 전날보다 0.80 포인트, 0.86% 떨어졌다.
전날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에 힘입어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승률이 1~3%로 오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둔화됐다.
그러나 KTF, 국민카드 등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폭을 넓히고 있고 전업종 내림세다.
카드 리더기 생산업체인 케이디이컴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스마트 카드 관련주가 유일하게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엠에스, 케이비씨, 씨엔씨엔터 등이 1~4% 강세다.
기산텔레콤은 중국 이동통신 장비업체 동방통신과의 전략적 제휴로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가 높아지면서 3% 이상 뛰어 올랐다.
개인, 외국인, 기관 모두 적극적인 거래를 피하고 있는 가운데 저점 매수 위주의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억원, 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1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