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한기인 7월을 맞아 여야 의원들의 중국행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과 국제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 증대로 정치권 인사들이 국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중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여야 개혁중진들이 주축이 된 '화해전진포럼' 소속 의원 12명은 한.중.일 3각 연대 구축을 위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北京)을 방문,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주요 간부들과 면담을 갖고 양국 우호 증진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방문에는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 정장선(鄭長善)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김덕룡(金德龍) 안상수(安商守) 서상섭(徐相燮) 정의화(鄭義和) 안영근(安泳根) 조정무(曺正茂) 김영춘(金榮春) 이성헌(李性憲) 의원 등이 참여한다. 특히 한나라당 이부영, 김영춘, 서상섭, 이성헌, 안영근, 정의화 의원 등은 16일까지 중국에 남아 장준하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5차 장준하 구국장정 6천리'행사에 참여한다. 민주당 '바른정치실천모임' 소속 의원들은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와 충칭(重慶), 옌안(延安), 시안(西安) 등 일제하 광복군 유적지를 돌아본다. 중국행에는 회장인 신기남(辛基南) 의원과 정동영(鄭東泳) 추미애(秋美愛) 이미경(李美卿) 천정배(千正培) 정동채(鄭東采) 이강래(李康來) 송영길(宋永吉) 이종걸(李鍾杰)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회인권포럼 소속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3일부터 2박3일간 베이징을 방문,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 등을 찾아 탈북자의 난민지위 확보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외교부측이 장길수군 가족 문제로 민감해진 중국정부를 자극, 탈북자들이나 이들을 돕는 민간단체에 도리어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 일정은 유동적이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