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름세 출발 뒤 매물부담에 되밀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환율이 역내 NDF(역외선물환)정산관련 매물부담이 가중되면서 되밀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4엔을 상향돌파하려는 움직임을 타고 있으나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초 오름세가 한풀 꺾이면서 1,300원대 안착에 실패하고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날과 같은 1,299원을 기록중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오른 1,300.5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01원까지 오른 환율은 한동안 1,300원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픽싱물량로 1,299.10원까지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을 다시 넘보고 있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이 일본은행에 통화공급을 증가하라는 압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약보합세를 보이며 123.74엔에 마감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24엔 진입을 눈앞에 두고 123.90엔대를 선회하고 있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도 소폭의 오름세를 타고 있어 엔화 약세가 더 진전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은 3억달러 가량이고 전날 결제수요에 치중했던 정유사가 1,300원 이상에서 물량을 출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NDF정산 매물을 역외세력이 롤오버에 나서 받아주지 않으면 환율 오름세는 지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도에 나서면서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61억원, 2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환율에 아직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아래쪽으로 흐르게 되면 물량부담과 맞물려 낙폭이 커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큰 폭의 변동은 오늘도 기대하기 어려워 1,297∼1,302원의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역내 픽싱매물이 꽤 많아 부담이 되고 있다"며 "달러/엔은 124엔을 넘는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이나 달러/원은 물량 부담 등으로 이에 따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