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展서 찾는 지혜] 단옷날 菖蒲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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薄暮得菖蒲,
박모득창포
猶勝竟日無.
유승경일무
我焉能免俗,
아언능면속
三揖向尊壺.
삼읍향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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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에 창포를 구하였지만/그래도 아예 없는 것보다 낫다네/내 어찌 세속풍습 면할 수 있으랴/술항아리 바라보고 세번 절 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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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매요신(梅堯臣)이 지은 '단옷날 늦게사 창포를 얻고서(端午晩得菖蒲)'라는 제목의 시이다.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단옷날에 창포술을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보면 창포에는 더위를 식히고 역병을 물리치며 기를 다스리고 혈맥을 통하게 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다 하였다.
우리나라에도 단옷날 무렵이 되면 부녀자들이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연못에 나가 몸을 씻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