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백31경기" 장종훈이 한국 야구사에 또 다시 금자탑을 쌓았다.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홈 경기에 선발출장한 장종훈은 이로써 지난 87년4월14일 해태전 이후 개인통산 1천6백31경기에 출장,99년 김광림이 수립했던 최다출장 종전기록(1천630경기)을 경신했다. 이날 한화는 해태에 11대8로 승리,지긋지긋한 대전구장 8연패에서 벗어났으며 허준은 만루홈런 포함,4타수 2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선배 장종훈의 최다출장을 축하했다. 한화는 1회말에만 홈런 두방을 터트리며 대거 6득점,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해태는 5회까지 매회 점수를 내며 추격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햇다. 대구구장에선 현대가 삼성을 14대2로 대파하고 다시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현대 선발 마일영은 7이닝동안 안타 3개만을 허용하며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고 필립스는 만루홈런 포함,3타수 1안타 5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SK를 잠실로 불러들인 두산은 4대2로 역전승하며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회 SK 이호준의 좌월홈런과 강성우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뺐겼지만 3회 김민호의 좌월홈런으로 1점을 쫓은 뒤 7회 안경현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5명의 투수를 투입하면 총력전을 폈지만 추가득점에 실패,4연패에 빠졌다. 세번째로 나온 조웅천은 1안타,1볼넷으로 1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