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항구에 정박하던 미군 함정들이 미국인에대한 테러 위협에 대비, 먼 바다로 철수했으며, 요르단에서 실시 중이던 미국 해병대의 군사훈련이 돌연 중단됐다고 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22일 밝혔다. 걸프지역을 정찰하는 미국 해군 함정들은 5함대의 본부인 바레인 항구에서 철수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항공모함 USS 콘스텔레이션과 전함은 이미 바다에 나와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신빙성 있고,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 테러 위협은 지난 96년 발생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미군 숙소 '호바르 타워스'의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 미국 연방검찰이 21일 용의자 14명을 기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국방부 관리들은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또 이 위협이 이슬람 테러 조직을 운영하는 사우디 출신의 반미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과 관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미국인들에 대한 테러 위협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23일 '전세계적인 주의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안보 태세'를 재점검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바레인 마나마 대사관과 세네갈 다카르 대사관을 일시 문 닫았다. 다카르 대사관은 22일, 마나마 대사관은 23일 문을 닫았으며, 언제 문을 열지 국무부측은 밝히지 않았다. 대사관 폐쇄령이 해군 5함대 소속 함정의 철수에 따른 결정인지, 세계적인 안보주의령과 관련있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워싱턴 AFP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