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항구에 정박 중이던 미해군 함정들이 미국인에 대한 '임박한' 테러위협이 감지됨에 따라 항구에서 철수해 먼바다로 나온 것으로 ABC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행정부 관리들이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테러 위협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하고 미국무부가 수시간내에 테러위협 경보를 재조정할 것이라고밝혔다. 방송은 미군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테러위협이 항구에 정박된 배를 빼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것이라고 밝히고 작년에 발생한 미구축함 콜호 폭탄테러 사건 이후 테러위협이 있을 때는 항구에서 함정을 철수시키는 것이 테러예방 조치의 기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ABC뉴스는 또 중동지역의 미군기지에 대해서도 가장 강력한 테러 경계령이 내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군 당국의 조치는 미연방검찰이 지난 96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발생한 미군 숙소 '호바르 타워스'에 대한 폭탄테러와 관련해 14명을 기소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미당국은 이에 앞서 아프리카주재 미대사관 폭탄테러와 관련해 대미테러의 장본인으로 지목돼 온 오사마 빈 라덴의 추종자 4명을 재판에 회부해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평결을 받아낸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