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북한 상선 영해침범 사건 당시군 수뇌부가 골프를 친데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도 소속의원 일부가 가뭄속 '호화낚시'를 즐겼다는 보도가 터져나오자 곤혹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 당직자는 "김기춘(金淇春) 의원에게 확인한 결과 호화관광은 아니었으며, 특히 대우조선 등에 별다른 민폐를 끼치지도 않았다"면서 "특히 김 의원은 수십년간 친교를 맺어온 분들이 지역구를 방문해 안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는 거제도 관광에 나선 사람들이 대부분 평창동 거주자인 점을 가리켜 "평창동의 터가 세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당시 거제도에는 60㎜이상의 비가 내려 가뭄이 해갈됐으며, 관광선을 전세낸 적도 없고, 헬기는 대우조선측에서 조선소 방문객들을 위해 항상운항중인 것"이라며 "평소 아는 분들이 지역구를 방문해 안내를 했을 뿐이며, 대우조선 등에 헬기 외에는 신세를 진게 없다"고 해명했다. 신영균(申榮均) 의원측은 "김 의원이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신 의원에게 지난 5월말 후원회를 열고, 축사까지 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분들과 함께 거제도 방문을 초청해 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