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官 '어깨동무'...대북사업 급물살 .. 관광公 '금강산' 참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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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사업에 참여키로 함으로써 대북 관광사업이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정부투자기관인 관광공사의 금강산관광사업 참여 결정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대북관광사업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함축,사업의 신뢰도가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강산 육로관광도 가시권에 들어와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데다 개성을 비롯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등 북한의 유명관광지까지 관광사업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의 사업참여가 잇따를 것이 확실시 된다.
현대아산은 현재 상담창구를 마련,금강산관광사업 컨소시엄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협의중이다.
고려금강화학(KCC)이 장전항에 골프장건설을 희망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 한화 등 그동안 거론돼 왔던 국내 일부 대기업과 함께 외국기업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일본의 한 기업은 금강산지역에 음식점과 호텔을,미국의 한 기업은 패스트푸드점의 개설가능성을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독일의 기업들도 사업참여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육로관광이 시작되면 한해 적어도 50만명 이상이 찾을 금강산지역을 무시할 수 없다는 계산들이다.
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한 별도법인 설립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대북창구는 당분간 현대아산측이 맡고 관광공사와 협의,협력사업을 추진하되 한반도관광개발주식회사(가칭) 등의 신설법인을 세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가능한 한 여러 기업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구상에 따른 것으로 민간기업은 물론 개인투자자에까지 참여범위를 확대한다는 것.
문제는 투자자금 확보에 있다.
현대아산은 우선 금강산관광료 미납액(2천2백만달러)을 북한측에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현대아산이 부담을 안고 있는 금강산관광료 미납액을 먼저 해결해야 육로관광 등을 실현시킬 남북 당국자회담에 나선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현대아산은 이를 위해 관광공사에 5백억∼1천억원 규모의 자금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참여를 결정한 관광공사와 현대는 일단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